프랑스대사관 ‘디지털 노벰버 2025’…서울·인천·광주서 11월 개최

2025-11-06     김형호 기자
국제 디지털 예술 축제 ‘디지털 노벰버 2025’가 11월 7일부터 서울, 인천, 광주에서 열린다.

국제 디지털 예술 축제 ‘디지털 노벰버 2025’가 11월 7일부터 서울, 인천, 광주에서 열린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Institut français)과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자리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이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디지털 노벰버(Digital November)는 2017년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이 전 세계 프랑스 문화 네트워크와 함께 시작한 국제 디지털 예술 축제로, 70개국 130여 도시에서 매년 11월 개최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올해 ‘AI와 창작의 윤리’를 주제로 기술이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예술의 역할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주목하며, 한국에서는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으로 이를 구현한다.

서울에서는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플랫폼엘에서 전시 ‘MetaSensing – 감지하는 공간’이 열린다.

이 전시는 AI와 XR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관객은 작품을 ‘보는’ 존재가 아니라, ‘감지하는’ 주체로서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프랑스의 카롤린 포지, 조나탕 비넬, 벵상 시실리아토, 후안 아로요, 리앙 상셰스를 비롯한 한국의 박승순, 정윤수 등이 참여한다.

11월 21일에 ‘MetaSensing Forum’이 연계 프로그램으로 열려 AI와 공간 감지를 주제로 작가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이 진행된다.

인천에서는 11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전시 ‘의문의 AI (Interrogative AI)’가 열린다.

이 전시는 AI의 예술 이해와 AI 예술의 윤리적·철학적 질문을 탐구한다.

참여 작가는 프랑스의 기욤 포르, 다비드 파티, 다프네 난 르 세르장, 프랑수아 벨라바스를 포함한 한국의 김민정, 김은설, 염인화와 대만, 싱가포르 작가들이 포함된다.

AI 이미지 생성과 인터랙티브 영상, 사운드 설치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전시 기간 중에는 어린이와 시민을 위한 워크숍, 작가 강연, AI 예술 윤리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광주에서는 11월 27일,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국제 포럼 ‘(Dis)Obedient Code’가 열린다.

이 포럼은 AI와 윤리, 그리고 창작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자리로, 프랑스의 Nemo 비엔날레 큐레이터 도미니크 물롱, HEK 사빈 힘멜스바흐, 트랜스메디알의 노라 오머큐, C-LAB 타이완의 우 다르쿤 등이 참석한다.

또한, 프랑스 작가 그룹 디스노베이션의 니콜라 매그레가 참여해 기술 비판적 시각과 예술 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각 세션은 ‘불복종하는 오브젝트에서 불복종하는 코드로’, ‘AI와 예술의 윤리적 확장’, ‘디지털 민주주의와 네트워크의 감시’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청중 참여형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