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장·창고 부동산 시장, 안정세 접어드나
9월 1조1377억원 거래 3개월째 안정세... 대형 거래 대신 중소형 자산 중심 재편
전국 공장·창고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 구간에 진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형 투기성 거래가 아닌 중소형 자산 중심의 실수요가 시장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규모는 1조1377억원 거래건수는 3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1조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한 수치다.
전월(1조153억원·331건)과 비교하면 거래규모는 12.1% 늘었고 건수는 1.8% 증가했다. 가파르던 감소세가 멈추고 완만한 회복 흐름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1조779억원·303건) 대비로도 거래규모 5.6% 건수 11.2%가 늘었다.
시장의 연중 흐름을 보면 바닥 다지기 양상이 뚜렷하다. 연중 최저점이었던 1월(5238억원·251건) 기준으로 거래규모는 약 2.2배 건수는 34% 확대됐다. 6월(1조7124억원)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조정이 있었지만 1조원대 거래규모를 여섯 달 연속 지켜냈다.
특히 시장의 내용이 질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유동성에 기댄 대형 거래는 부재했지만 중소형 자산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거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9월 최대 거래는 광주 광산구 연산동 '광주평동3차 TIL물류센터'(약 920억원)였다. GS리테일이 임차인으로 입주한 핵심 물류 거점이다. 이는 시장이 투기적 수요가 아닌 실제 사용 가치와 안정적 임차인이 확보된 자산을 선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03건) 경상남도(46건) 경상북도(40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충청남도는 올해 월평균 거래 21.3건에서 9월 8건으로 줄어 일시적 거래 공백이 발생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전국 공장·창고 시장은 급락세가 멈추고 보합세 속 점진적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형 거래보다는 입지와 안정성이 검증된 자산 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추가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