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우리은행과 400억 규모 '상생펀드' 개설…"건설 협력업체 지원"

SH 상생예금 이자수익, 대출금리 감면 재원으로 총 1.48%p 금리 인하 혜택

2025-11-05     이지홍 기자
황상하 SH 사장(오른쪽)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출처=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5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우리은행과 함께 경기 침체·건설업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금융 지원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황상하 SH 사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상생펀드는 협력업체의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춰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진행 방식은 SH가 보유한 유휴자금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협력업체 대상 저금리 대출 상품을 마련하고 우리은행이 추가 금리 감면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SH가 상생펀드 조성을 위해 200억 원을 우리은행에 예탁하고 발생 이자수익을 대출금리 감면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여기에 추가 금리 인하를 더해 총 4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다.

금리 지원 폭은 총 1.48%p로, SH 정기예금 수취 금리 1.28%p 감면에 더해 우리은행의 0.2%p 추가 감면이 적용된다.

대상은 신청일 기준 계약 금액 1000만원 이상인 공사 협력업체이며 1년 만기로 기업당 1000만 원~5억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SH는 이달 중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11월 18일부터 내년 10월 31일까지 약 1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상생펀드를 통해 공사-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이에스지(ESG) 경영 실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상생펀드’는 협력업체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는 중요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