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첫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에코델타시티·명지지구·강서산단 일대 1511만평

기후부장관 주재 에너지委 확정…연간 157억원 산업체 전기요금 절감 기대

2025-11-05     윤국열 기자

부산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주재 에너지위원회에서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으로 지정됐다.

5일 시에 따르면 대상지역은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명지녹산·미음·신호·화전·생곡·국제물류도시 등 강서권 6개 산업단지로 면적은 총 49.9㎢(1511만평))에 달한다.

부산 분산 에너지 특구 개요. 출처=부산시

이번 지정으로 부산은 전체적으로 연간 157억원의 산업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특구 ESS 구독 서비스를 통해 총 25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대규모 ESS가 재생에너지의 과잉·과소 공급을 조정함으로써 태양광 등 분산전원의 출력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4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산 에너지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로 분산 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인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거나 공급해 계통 안정성과 에너지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장치다. 특히 에너지관리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전력망과 결합해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최적화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 분산특구 지정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안착은 물론 미래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