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축제 가는 김에 힐링까지…11월 전주 여행지 5 [여행 PICK]

2025-11-16     김연제 기자

곧 다가올 김장철에 전국 곳곳에서는 김장 준비가 한창이다. 맛의 도시 전주에서는 이 시즌을 맞아 김장문화축제를 열며 방문객들에게 전통의 맛을 선보인다. 축제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전주의 힐링 여행지와 역사적 명소까지, 맛과 멋이 어우러진 여행지를 소개한다.

▲전주김장문화축제 ▲신뱅이 김치체험 ▲전주 남부시장 ▲아중호수도서관 ▲전주 전동성당 

 

전주김장문화축제. 사진제공= 비짓전주
전주김장문화축제. 사진제공= 비짓전주

전주김장문화축제

전주 전통의 맛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축제

‘2025 전주김장문화축제’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맛과 멋을 버무린 2025 전주김장문화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전주지역 농산물 재료를 활용한다. 또한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절여 안전성을 높였다.

사전 신청을 하지 못했더라도 23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한 갓김치 담기 체험을 통해 전통 김치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김치 전시, 농촌체험, 캠핑요리 만들기 대회, 추억놀이, 만들기 체험, 포토존, 먹거리 부스 등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뮤지컬 갈라쇼, 퓨전 국악, 버스킹, 트로트, 마술쇼, 버블쇼 등 문화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뱅이 내부 전경. 사진제공= 비짓전주

신뱅이 김치체험

한옥의 정취 속에서 전통 김치를 담그는 특별한 시간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길에 자리한 신뱅이는 김치전문가 안명자 선생이 운영하는 전주 음식 명가로, 김치콩나물국밥과 백김치콩나물국밥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소고기비빔밥, 김치전 등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이곳에서는 김치를 직접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배추 버무리기와 양념 시연, 발효 과정 설명이 함께 진행되어 전통 김치의 맛과 정성을 배울 수 있다. 그날 공수한 신선한 재료로 준비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다. 단체와 개인 맞춤으로 진행되니 문의 후 참여해보자.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직접 담근 김치는 가져갈 수 있다.

 

전주 남부시장. 사진제공= 비짓전주
전주 남부시장. 사진제공= 비짓전주

전주 남부시장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의 맛의 장터 

전주남부시장은 조선 초기 ‘남문밖시장’을 모태로 1905년 정기 공설시장으로 개설되며 시작되었다. 이후 ‘남부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통시장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약 80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주단, 가구, 건어물, 채소, 과일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2층에는 청년들이 꾸려가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청년몰도 있다.

전주남부시장의 하이라이트는 매주 금·토요일에 열리는 야시장이다. 야시장에서는 피순대, 마라크림새우, 녹두전, 비빔밥 롤 등 개성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시장 안쪽 통로를 따라 늘어선 매대에서는 전주의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야외 테이블과 조명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전주의 밤을 생동감 있게 느끼고 싶다면 남부시장을 추천한다.

 

아중호수도서관.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아중호수도서관

호수와 음악, 독서가 어우러진 감성 힐링 공간

올해 6월에 개관한 아중호수도서관은 아중호수를 따라 길게 자리한 음악특화 공공도서관이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호수 풍경 속에서 독서와 음악을 함께 즐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호수를 향한 좌석과 계단형 마루는 여유롭게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7,000여 점의 음반과 8,000여 권의 도서, 약 500점의 LP가 마련되어 있으며, 청음 공간에서는 직접 음악을 듣고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과 음악 영화 등 주제별 큐레이션 공간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관 이후 전주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전주의 새로운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 전동성당.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전주 전동성당.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전주 전동성당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전주의 대표 성당

전주전동성당은 호남 지역에서 처음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으로, 조선시대 천주교 순교 터 위에 세워져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성당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었으며, 서울 명동성당 설계에 참여한 프와넬 신부가 설계를 맡아 1914년에 완공됐다. 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일본 통감부가 전주 읍성을 허물며 나온 흙으로 구웠고, 주춧돌은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을 사용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회색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외관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건축미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즈넉한 도시 풍경 속에서 전주의 역사와 건축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다. 주말 미사 시간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