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상 타결] 현대차·기아, 에프터마켓서 10%대 급등…"정부에 감사, 내실 다질 것"

2025-10-29     김호성 기자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김호성 기자.

한미 관세협상이 29일 타결되면서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현대차는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13.97% 오른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에서 2.99% 오른 25만8000원으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0.66% 추가 상승했다.

기아 역시 애프터마켓에서 전날 종가 대비 10.48%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에서 1.94% 오른 11만5800원으로 마감한 데 이어 애프터마켓에서는 8.38% 더 상승했다.

이날 한미 양국이 자동차와 부품 관세를 15%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으며, 미국의 대(對)한국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는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상승한 종목이 278개, 하락한 종목이 352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