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갱년기는 끝이 아닌 리셋"…'뉴년기 트렌드 리포트' 2편 공개

2025-10-30     박수아 기자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가 김난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이끄는 트렌드코리아팀과 함께 '뉴년기(New+갱년기) 트렌드 리포트' 두 번째 시리즈 ‘건강 리셋’을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갱년기를 단순시 신체 기능이 쇠퇴하는 시기가 아니라, 뇌와 신체 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되는 '대전환기'로 분석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며 감정·집중력·수면 등 전반적 기능이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리셋(Reset)'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리포트는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호르몬 치료에 대한 인식 변화에 주목했다. 과거 불안 요소로 여겨졌던 '호르몬 대체요법(HRT, Hormone Replacement Therapy)'이 최근에 안정성이 입증되며 적극적인 건강관리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강문선 차움 산부인과 교수는 "과거 일부 연구가 유방암 위험을 과장해 불안이 확산됐지만, 지금은 다수 후속 연구를 통해 호르몬 치료의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크레너 헬스컴 자료에 따르면 50대 여성의 호르몬제 처방 규모는 2020년 61억3100만원에서 2025년 65억원으로 6.01%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여성의 처방액은 19억4800만원에서 29억7600만원으로 52.77% 급증했다.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트렌드코리아팀이 갱년기 유경험 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체형 변화가 가장 큰 고민으로 꼽혔다. 40대 60.8%, 50대 56.5%, 60대 55%가 '몸무게 증가나 뱃살 등 체형 변화'를 1순위 고민으로 답했다. 이어 '피부 탄력 저하’가 40대 9.3%, 50대 16%, 60대 18%로 뒤를 이었다.

리포트는 식이·운동·수면 루틴을 조정하는 비호르몬 치료법 병행을 통해 맞춤형 생활 루틴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가공식품·설탕·밀가루·술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항염작용에 기여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기를 조언했다. 또한 장내 유익균 균형을 위해 김치, 요거트, 보리 등 장을 건강하게 하는 프리·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진제공=한화손해보험

운동의 경우 근력운동 70%, 유산소운동 30%의 황금비율 루틴을 권장했다. 근육은 폐경기 이후 10년간 평균 10~15% 감소하는데, 스쿼트·플랭크 등 체중 부하 운동이 근육 유지와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이라고 조언했다.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여성이라면 같은 시간 취침, 10분 명상, 저녁 6시 이후 카페인 금지 등 일상에서 실천가능한 관리법도 제시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근육·수분·영양을 균형 잡히게 채워야 건강한 리셋이 완성된다"며 "여성들이 스스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건강한 전환점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남녀 갱년기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뉴년기 트렌드 리포트'는 총 4부작으로, 1편 하프시그널, 2편 건강리셋에 이어 갱년기 마인드셋과 관계 재편을 다룬 3·4편을 공개해 갱년기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보고서 전문은 LIFEPLUS펨테크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