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첫 연말, NOL 승부수 일본 집중 공략

항공 숙소 넘어 교통패스까지 할인 융단폭격…여행 전 과정 통합 경험 강화

2025-10-16     최진홍 기자

놀유니버스(대표 배보찬)가 운영하는 여행 플랫폼 NOL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연말과 연초 연휴 시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놀유니버스는 16일 이달 31일까지 해외여행객을 위한 전용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프로모션 기간 매일 오전 10시 정각에 항공권 5% 해외 숙소 15%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이 쿠폰은 최근 한국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여행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연계 할인 혜택도 공격적이다. 해외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해외 숙소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항공권이나 해외 숙소를 예약한 모든 고객은 현지 투어와 티켓 상품을 최대 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1월 12일까지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는 최대 9만원 상당의 해외 항공 및 국내외 숙소 할인 쿠폰팩을 지급해 첫 여행 경험을 유도한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일본이다. NOL은 이달의 도시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를 선정하고 맞춤형 혜택을 집중적으로 쏟아낸다. 해당 3개 도시 항공권은 즉시 2만원 할인이 적용되며 숙소는 최대 10% 투어와 티켓 상품은 최대 1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본 자유여행객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교통패스를 최대 50% 할인된 특가로 판매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젊은 자유여행객을 집중 공략한다.

사진=회사 제공

NOL의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가격 할인을 통한 고객 유치 전략을 넘어 여행의 전 과정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려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분석된다. 최근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비용 부담이 크게 줄자 야놀자 여기어때 등 경쟁 플랫폼들 역시 일본 여행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혈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NOL은 항공권과 숙소는 물론 현지 교통과 즐길 거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할인 혜택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권으로 유입된 고객이 자연스럽게 숙소와 현지 투어 상품까지 NOL 플랫폼 안에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다가오는 연말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전 세계 다양한 여행지를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항공 숙소 투어 등 여행 준비 전 과정을 아우르며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