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협력사 납품대금 ‘현금’ 조기 지급…12개사 53억원

명절 앞두고 자금 수요 많은 협력사 유동성 지원 차원

2025-10-02     장지현 기자
태광산업 본사 전경. 사진=태광산업

태광산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12개 협력사에 총 53억원, 오는 12일까지 지급일이 도래하는 납품대금에 대한 사전 지급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많은 협력사들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차원이라는 게 태광산업의 설명이다.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은 지난 2020년 추석을 시작으로 매해 설·추석 명절마다 진행해 왔다. 특히 어음을 발행하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 추석까지 조기 지급한 금액은 총 1043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2020년부터는 신한은행과 상생대출 협약을 통해 태광산업 정기예금 이자를 재원으로 중소 협력사의 대출 금리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지금까지 총 76개 협력사가 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2021년에는 서울·경기·울산·부산 소재 회사 건물에 입점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월 200만원 한도로 임대료의 30%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의 구조적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협력사들도 여러가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상생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