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가 알아서 일한다"…에이전틱 AI 플랫폼 공개

기업용 ‘에이전틱웍스’로 VoC 분석 40초로 단축…물류현장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2025-09-30     최진홍 기자

AX(AI 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와 이를 탑재한 ‘피지컬(Physical) AI’ 로봇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기업 혁신 청사진을 제시했다.

LG CNS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1000여 명의 기업 고객을 초청해 ‘AX 페어(AX Fair) 2025’를 열고 최신 AX 혁신 사례를 대거 발표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적용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었다.

LG CNS는 이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목표 지향 자율 AI 서비스를 쉽게 설계·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6개 모듈로 구성된다.

에이전틱웍스를 통해 구현한 ‘VoC(고객 리뷰) 분석 서비스’는 1000건의 고객 리뷰를 분류하는 데 기존 2일이 걸렸던 작업을 약 40초로 단축한다. 누락이나 오분류 같은 인적 오류를 줄이는 것은 물론 긴급 이슈를 실시간으로 담당자에게 알리고 고객에게 사과 메일까지 자동으로 발송한다. ‘인사 특화 서비스’는 수만 건의 자기소개서와 인적성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 인재를 추천하고 면접 질문까지 생성해 업무 생산성을 약 26% 개선한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캐나다 AI 선도기업 코히어의 아이반 장 공동 창업자는 “LG CNS 에이전틱웍스의 ‘스튜디오’ 모듈은 코히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며 양사 간의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전무)은 “수백 건의 AX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개발했다”며 “목표 달성 중심의 에이전틱 AI 체제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전틱 AI와 함께 AX의 핵심 축인 피지컬 AI 세션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물류 및 공장 자동화 사례가 소개됐다. LG CNS는 이미 스마트물류 사업에서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함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제조 공장에서 유해물질을 다루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정확도를 AI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행사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AMR 로봇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격제어 시연도 이뤄져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