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백화점으로 놀러 오세요”…백화점 3사, 할인부터 팝업까지 준비 완료
롯데, 400여 개 브랜드와 ‘가을 정기 세일’ 진행 신세계,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점포에서 할인 행사 현대, K컬처·가족 체험 등 테마별 프로그램 선봬
‘추석 황금연휴’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의 경우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0일 가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소비 한파’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백화점업계는 추석 대목을 매출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는 인기 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한편, 이색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상반기(-5.6%)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 부진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올 상반기 백화점 3사의 매출은 모두 한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이주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와 더불어 선선해진 날씨에 나들이객이 증가할 것에 철저히 대응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롯데百, 혼수 성수기 맞아 ‘웨딩 페어’ 진행
롯데백화점은 10월 12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정기 세일’로 추석 황금연휴를 정조준한다. 이번 가을 정기 세일에는 약 4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F/W 시즌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늘어나는 아웃도어 수요에 맞춰 경량 재킷과 러닝화 등 인기 스포츠 아이템도 30~50% 할인한다. 이외에도 가을 라운딩 시즌을 맞아 골프 브랜드와 가을 패션 필수 아이템인 ‘부츠’ 등 신발 브랜드에서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을 혼수 성수기 시즌 맞아 ‘웨딩 페어’ 행사도 진행한다. ‘웨딩 페어’는 롯데백화점의 웨딩 특화 서비스인 ‘웨딩 마일리지’를 두 배로 받을 수 있는 행사로, 올해는 10월 7일부터 19일까지 총 13일간 진행한다.
최근 예비 신부가 예비 신랑의 프러포즈에 화답하는 의미로 확산하고 있는 ‘답 프러포즈’ 문화를 반영해 ‘럭셔리 맨즈’를 테마로 진행하며 ‘셀린느’, ‘버버리’, ‘생로랑’, ‘벨루티’ 등 젊은 남성 고객 선호가 높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참여한다. 아울러, 연휴 기간 양가 방문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웨딩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청과 선물세트 1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다채로운 팝업스토어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에비뉴엘 잠실 지하 1층 ‘더크라운’에서는 10월 12일까지 ‘미우미우 아테네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또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는 이달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디올의 ‘루즈 디올’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강남점 1층 ‘더콘란샵’에서는 10월 13일까지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클라(TEKLA)’의 기프팅 팝업스토어를 열고 테클라의 주력 상품을 한정 선물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한다.
신세계百, 해외 유명 브랜드 총출동
신세계 백화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 13개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정기세일 행사에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250여 브랜드의 가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패션·스포츠 등 장르는 최대 10~30%, 라이프스타일은 20~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최근 MZ의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대거 동참한다. 대표적으로 띠어리, 메종키츠네, 준지 등 브랜드에서는 기존 고객 대상으로 매장 내 QR코드를 활용한 룰렛 프로모션을 통해 5·10·15% 할인권을 무작위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바버, 송지오옴므, 질스튜어트뉴욕 등 인기 브랜드도 ‘컨템포러리 위크’(9/18~28) 참여하며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에르뎀, 엠포리오아르마니, 이자벨마랑 등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한 팝업스토어도 준비했다.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슈즈 브랜드 어그의 팝업스토어가 강남점 1층 더스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주력 상품은 25FW 신상품으로 출시된 Esmee 컬렉션으로 Ambush 협업 컬렉션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겨울철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그 제품을 구매한 전 고객에게는 키체인을 증정하고, 팝업 이벤트에 참여하면 하트 키링도 제공한다.
현대百, 전국 백화점서 150여 개 팝업스토어 운영
‘팝업 명가’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9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백화점에서 가을 시즌 테마 행사 ‘더현대 팝업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취향 여행’을 콘셉트로 전국 점포에 패션·리빙·F&B 등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150여개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먼저, K컬처 트렌드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콘텐츠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무역센터점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성 패션 브랜드 ‘하플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 제품을 판매한다. 또 더현대 서울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인기드라마 ‘폭군의 셰프’ 팝업스토어를 열고 굿즈 판매와 드라마 세트장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고, 판교점에서는 29일까지 유튜버 프응과 협업한 ‘바이비’ 팝업스토어를 통해 인기 벌꿀 상품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했다. 목동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핸드메이드 전기자전거 브랜드 ‘아베크커스텀’ 팝업스토어를 통해 BMX(묘기 자전거) 신제품을 최초 공개한다. 충청점은 다음 달 2일부터 19일까지 인기 보드게임 ‘꼬치의 달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보드게임 대회와 브릭 플레이존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전시 콘텐츠도 강화했다. 더현대 서울 알트원(ALT.1)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21일까지 세계적인 피규어 브랜드 ‘베어브릭’의 글로벌 전시 ‘베어브릭 월드 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베어브릭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 120여명의 아티스트가 제작한 작품이 소개된다. 중동점에서는 26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도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도깨비마을·별주부전·금도끼 은도끼 등 설화를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체험하는 ‘오색설화 인터랙티브 전시’를 선보인다.
또한, 전국 48개 팝업 매장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는 ‘팝업 마스터 챌린지’도 운영한다. 방문 횟수에 따라 올해 연말 진행 예정인 ‘크리스마스 테마 행사 입장권’과 ‘해리 곰인형’ 등의 경품을 한정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