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청약자 10만명 돌파…서울 청약 경쟁률 102대 1

전국 1순위 경쟁률 9.12대 1 잠실 르엘 1순위 6만9476명 청약자 몰려…631.6대 1로 서울 평균 견인

2025-09-25     박영규 기자
월별 1순위 청약자 수. 사진=리얼하우스

전국 1순위 청약자 수가 9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2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0만3294명으로 7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9.12대 1로 집계됐다.

월별 1순위 청약자 추이를 보면 2024년 11월 13만9769명으로 10만명을 넘은 이후 12월 5만4318명으로 청약자가 반 토막 났고 올해 3월 9762명으로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인기 단지의 분양 여부에 따라 청약자 수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10만3294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에 10만명을 넘어서며 청약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키웠다.

8월에는 수도권과 강원지역 주요 단지에 청약이 몰렸다. 서울 송파구 잠심 르엘은 110가구 공급에 6만9476명의 청약자가 몰려 6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1순위 전체 청약자의 70%에 달한다.

경기 과천 디에이치 아델스타도 159가구 모집에 8315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2.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원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가 27.35대 1,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가 16.46대 1, 강원 원주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가 1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경쟁률은 서울이 88.2대 1에서 102.04대 1로, 강원이 3.96대 1에서 7.18대 1로 각각 올랐다. 경기는 수원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청약자를 끌어모으며 경기 경쟁률을 2.69대 1에서 2.97대 1로 소폭 끌어 올렸다.

인천은 도화지구 생활 인프라를 갖춘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와 검단신도시 내 위치한 엘리프 검단 포레듀 등이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8.03대 1에서 6.85대 1로 경쟁률이 소폭 떨어졌다.

분양 성수기인 9월~10월에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드서초', 광명 '철산역자이'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하지만, 분양가격이 지역 역대 최고가이거나 최고가로 예상되는 단지가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철산역자이의 전용면적(㎡)당 평균 분양가는 1856만원으로, 저층 전용 84㎡ 분양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선다. 향후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청약 신규 물량과 미분양 소진물량을 같이 고려해 보면 수도권과 수도권 인접지역의 방향만 드러난다"며 "환금성이 좋은 수도권 분양 위주로 청약에 접근하되 억대 이상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곳에 대한 청약과 수도권 대출 여건 유리한 6억원대 내외 분양가 아파트 위주로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