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분기 매출 46%↑…“HBM4 내년 상반기 양산”

마이크론, 4분기 실적발표 D램이 실적 견인…70% 증가

2025-09-24     김효경 기자
사진=마이크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계획까지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113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매출 112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2.86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D램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의 4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8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낸드는 전년보다 5% 감소한 2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는 최대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 매출이 45억4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6% 증가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는 37억6000만달러로 24.5% 증가, 자동차&임베디드 부문은 14억3400만달러로 16.6% 늘었다.

마이크론은 오는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가이던스를 122억~128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 집계 분석가 평균 전망치인 119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정 EPS도 3.60~3.90달러로 예상치 3.05달러를 웃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유일한 메모리 제조업체로서, 마이크론은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AI)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HBM4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마이크론은 “고객사 요구에 맞춰 대역폭을 최대 11Gpbs로 높인 HBM4 고객 샘플을 전달했다”며 “내년 상반기 첫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회계연도 HBM 공급 계약을 몇달 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