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팀 ‘S등급’ 의혹에 석유공사 “내부 규정에 따른 평가”
“보다 엄정하게 성과평가 운영할 것”
한국석유공사 내부에서 동해 심해 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팀이 내부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규정에 따라 평가가 수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매년 실시하는 공사 내 조직에 대한 성과 평과로 2024년도 연초에 수립한 조직별 목표 대비 달성도 및 노력도를 기반으로 내부 규정에 따라 평가가 수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향신문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석유공사 ‘2024년도 조직 성과 평가 결과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동해탐사팀은 석유공사 내부 계량 평가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고, 비계량 평가 중 경영 개선 기여도 역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해 S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인 104개팀 중 S등급을 받은 팀은 동해탐사팀을 포함해 8개팀이었으며,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21일 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보다 엄정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성과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성과평가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2월 종료된 동해 심해 1차공 시추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에 대해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발표한 바 있다.
공사는 “이번 정밀분석 결과를 후속사업 계획수립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우리나라의 자원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