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윤석대 사장 "AI·디지털트윈 물관리로 美 실리콘밸리 진출…글로벌 입지넓혀"

캘리포니아 공공기관 '밸리워터'와 시스템구축 기본협약…국내기업 동반진출도 추진

2025-09-19     윤국열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한 초격차 물관리 기술인 디지털트윈 플랫폼이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지시각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산타클라라 지역의 물관리 공공기관인 '밸리워터'와 디지털트윈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8일(현지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밸리워터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 다섯번째), 리처드 산토스 밸리워터 이사회 부의장, 리타 찬 수석부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수자원공사

밸리워터는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산타클라라 전역 약 220만명에게 용수를 공급하고 10개 댐을 운영하며 홍수·가뭄·하천·지하수 관리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산타클라라 지역은 건설된지 100년이 가까운 노후 댐관리, 가뭄, 상수원 부족 등 물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냉방 및 반도체 세척에 필요한 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트윈,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물관리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밸리워터는 물관리 난제를 해결할 파트너로 한국형 디지털트윈 물관리 모델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수자원공사를 선택했다. 특히 AI 정수장으로 202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사우디·일본에 댐관리 디지털트윈을 수출하면서 실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공사는 향후 밸리워터와 계약조건 및 기술협력 범위를 구체화한뒤 사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리타 찬 밸리워터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물관리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한국의 AI와 디지털 기반 물관리 해법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것은 글로벌 물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