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의 미래를 그리다…SK네트웍스 ‘AI WAVE 2025’ 성료

업스테이지·피닉스랩 등 SK네트웍스 주요 투자 기업 소개 “AI 생태계 확장 위한 역할 지속…SK네트웍스 AI 사업 혁신 추진할 것”

2025-09-18     김효경 기자
‘SK네트웍스 AI WAVE 2025’ 행사장 전경.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국내외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AI 생태계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7일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웨이브힐에서 ‘SK네트웍스 AI WAVE 2025’를 열고, 회사의 주요 글로벌 AI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AI 산업의 미래와 소버린 AI 전략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진행했다.

‘AI WAVE’는 유망 AI 스타트업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교류와 협력을 넓히기 위해 SK네트웍스가 주최하는 행사다. 지난 2023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SK네트웍스가 투자한 펀드 운영사이자 AI 스타트업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HF0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네트웍스 AI WAVE 2025’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기조연설에 나선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기술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혁신성을 지닌 스타트업과, 이를 지원하는 투자자들의 원활한 정보 교류 속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SK네트웍스가 2020년경부터 구축해온 하이코시스템 기반의 AI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기술-자본-비전이 연결되는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네트웍스가 투자한 주요 AI 스타트업들이 무대에 올랐다. LLM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 맞춤형 AI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스테이지’, 제약 산업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을 선보인 ‘피닉스랩’ 등이 기술을 발표했으며, 미국법인 자회사가 운영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도 소개됐다.

HF0에서는 댄 모스 IR 총괄이 직접 펀드를 소개했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광고·애니메이션 제작 자동화 플랫폼 등 최신 기술을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댄 모스 총괄은 신상은 SK네트웍스 AI혁신1실장,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와 함께 ‘AI의 미래와 현명한 투자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의에도 참여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가 ‘소버린 AI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이날 최성환 사장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대담에서 ‘소버린 AI의 미래’를 주제로 국가 차원의 AI 생태계 활성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최 사장은 “소버린 AI는 디지털 주권 확보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부 주도의 과감한 투자와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통해 한국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글로벌 표준과의 정합성 확보 및 국내외 파트너십 활용을 통한 기술 생태계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법·제도·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소버린 AI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모델로 글로벌 빅테크 범용 모델과 차별적 가치를 지닐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통해 LLM 분야를 선도하고 최신 프론티어 모델 완성도를 높여 우리나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K-AI 정예팀으로서 활용성 높은 산업별 특화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독자 AI 생태계를 확장해, 한국이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및 AI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가 개발한 로봇도 공개됐다. 이 로봇은 대화 기능과 바이탈 사인 체크,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빠른 반응성과 높은 보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