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혁신제품, 한국 상륙 전 와디즈가 먼저 검증한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타트투그룹과 맞손… K-테스트베드 역할 강화로 아시아 진출 교두보

2025-09-17     최진홍 기자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혁신 스타트업 제품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와디즈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전문 기업 스타트투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유망 기업의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공동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해외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와디즈는 플랫폼 자체를 해외 기업이 한국 시장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 무대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스타트투그룹은 유럽 미주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트업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온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다.

양사는 각자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스타트투그룹이 잠재력 있는 글로벌 B2C D2C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와디즈는 이들에게 ‘패스트트랙 심사’를 적용하고 최대 5000달러 규모의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시장 연착륙을 돕는다.

특히 양사는 올해 하반기 공동으로 연말 어워즈 프로그램을 개최해 글로벌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테스트를 본격화한다. 독일 기업을 중심으로 와디즈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열도록 지원한 뒤 성과를 평가해 시상하는 방식이다.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한국 시장의 반응을 직접 검증하고 초기 고객 기반과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한중일을 연결하는 소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나 마르타 스타트투그룹 한국 총괄 디렉터는 “한국은 글로벌 혁신의 핵심 허브로 떠오르고 있으며 와디즈와 함께 더 많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