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유로·달러 국제채권 22.5억달러 연속 발행
2025-09-11 이혜진 기자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12억5000만유로(약 2조358억원), 이달 9일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국제채권)를 연속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국제기구·각국 정책금융기관(SSA)이 주로 사용하는 발행전략을 활용했다.유로화 글로벌본드는 SSA 투자자가 선호하는 3년 고정금리 조건을 제시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됐다. 국내에서 발행한 유로화 표시 공모채(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행한 채권)를 만기나 금리 조건을 나누지 않고 한 번에 발행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일본계 SSA 발행사가 하루 차이로 발행한 유로화 4년 만기 고정금리채권(6억유로, 유리보 기준금리+33bp)보다 9bp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1년의 만기 차이를 고려해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글로벌본드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유럽투자은행(EIB) 등 최우량 SSA 기관의 연속 발행 전략을 채택해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했다.
산은은 이번 발행으로 5년물 벤치마크(특정 만기를 대표하는 지표 채권)를 재확립해 한국계 대표 SSA 발행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발행 금리가 향후 다른 국내 기관들이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때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산은은 앞으로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을 높이고 벤치마크를 수립해 국내 기관의 발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