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미래세대에 ‘디지털 자산’ 나침반 제시

2030세대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 론칭… 단순 투자 넘어 AI·블록체인 미래 조망

2025-09-11     최진홍 기자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미래 경제의 주역인 2030세대를 위한 새로운 나침반을 제시했다. 단순한 투자 기법을 넘어 디지털 자산의 본질과 블록체인,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상까지 조망하는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UP Class)’를 공식 론칭하며, 차세대 투자자 보호와 잠재적 인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했다.

두나무는 지난 9일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에서 청년 대상 디지털 자산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그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클래스’ 론칭은 두나무의 ESG 경영과 투자자 보호 활동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지난 상반기 금융감독원과 함께 50대 이상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금융골든벨 대회를 진행하며 디지털 금융 정보 격차 해소에 나섰던 두나무가,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 2030세대로 교육 대상을 확장한 것이다. 이는 무분별한 투기 열풍을 방지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려는 책임 있는 행보이자, 잠재적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주려는 고도의 시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UDC 2025에서 첫선을 보인 업클래스의 커리큘럼은 ‘교육’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경제 전문기자 출신인 ‘알고란’ 고란 대표가 연사로 나서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글로벌 규제 흐름까지 ‘디지털 자산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주고,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블록체인과 AI의 미래’라는 거대 담론을 통해 청년 세대가 마주할 기회와 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 ‘UP-BTI’라는 투자 성향 테스트를 더해 재미와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접근은 디지털 자산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미래 기술의 핵심 요소로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로 첫 행사 참여자 중 89.6%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으며, 92%는 미래 금융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응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했다. 한 참가자는 “디지털 자산은 막연히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업클래스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두나무의 이러한 행보는 다른 거래소들과의 차별점을 더욱 명확히 한다. 경쟁사들이 주로 이상거래탐지(FDS) 강화나 특정 계층(노년층 등) 대상의 금융 사기 예방 교육에 집중하는 동안, 두나무는 미래 세대를 겨냥해 더 근본적이고 폭넓은 시각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디지털 자산 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두나무

2030 청년 업클래스는 UDC 2025를 시작으로 9월 한 달간 카이스트, 포스텍 등 전국 주요 5개 대학을 순회하며 총 7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디지털 자산 관련 논의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미래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업클래스가 청년 세대의 뜨거운 호응 속에 첫 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업클래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 교육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 한국이 차세대 디지털 자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강화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거래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두나무의 ‘업클래스’가 청년 세대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가 되어 국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