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같은 매혹의 밤" 뱀피르, 그리고 넷마블
출시 8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동시 접속자 20만 명 돌파 등 기염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귀환… 독보적 콘셉트와 빠른 소통 운영 빛났다 편의점 CU와 대규모 제휴 프로모션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흥행 가속
넷마블(대표 김병규)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가 출시 일주일 만에 매혹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와 압도적인 게임성, 그리고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피같은 매혹의 밤. 뱀피르의 계절이다.
반응 좋다
피의 향연은 어두운 밤이 아닌, 아이러니하지만 찬란한 햇살아래 시작됐다. 8월 26일 낮 12시. 뱀피르가 검은 장막 아래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식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통상적으로 MMORPG 장르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강세를 보이고, 매출 순위가 서서히 오르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이용자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초반 성과는 게임의 높은 화제성과 강력한 팬덤 형성의 증거로 풀이된다.
흥행의 불씨는 순식간에 거대한 불길로 번졌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1위를 달성하며 양대 마켓을 석권한 '뱀피르'는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와 함께 10개 월드, 30개 서버라는 대규모 인프라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모든 서버에 캐릭터 생성이 제한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즉각적으로 9개의 신규 서버를 증설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이용자 유입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 결과 '뱀피르'는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MMORPG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뱀피르'의 성공은 올해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승궤도에 오른 넷마블의 흥행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넷마블은 또 하나의 강력한 IP를 확보하며 국내 게임 시장의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 신화 재현… 검증된 개발력
뱀피르의 초반 흥행 돌풍은 '준비된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중심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있다. 이들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과 대규모 공성전 등 혁신적인 콘텐츠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던 주역들이다. 그리고 뱀피르는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로, 출시 전부터 "믿고 플레이하는 레볼루션 개발진의 신작"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독창적인 세계관 역시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MMORPG의 주류였던 판타지 세계관에서 벗어나, '뱀파이어'라는 매혹적이면서도 어두운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영원한 밤으로 뒤덮인 중세 유럽풍의 다크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이용자는 강력한 뱀파이어가 되어 가문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러한 차별화된 콘셉트는 신선함에 목말랐던 이용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며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점도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넷마블의 자체 리모트 서비스인 '넷마블 커넥트' 앱을 통해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파격적 이벤트와 이업종 제휴… 공격적 마케팅
넷마블은 뱀피르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출시 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과 파격적인 이벤트를 전개했다.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영웅 등급의 형상, 무기, 탈것 등 핵심 아이템 풀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위대한 시작! 영웅의 서약' 이벤트는 신규 이용자들의 초기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7일 및 21일간 진행되는 출석 이벤트를 통해 30만 골드와 다량의 소환권을 지급하는 등, 아낌없는 보상으로 이용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편의점 CU와의 대규모 제휴 이벤트도 게임의 인지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전국 CU 매장과 '포켓CU'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게임 쿠폰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추첨을 통해 희귀 아이템이 포함된 '스페셜 선물상자'와 '고급 선물상자' 등을 증정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설치한 신규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구글 기프트 코드' 등 현물 경품을 제공하고 이벤트 소식을 가장 많이 공유한 이용자에게도 별도의 보상을 지급하는 등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잠재적 이용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SKT, KT 등 이동통신사 결제 할인 및 구글 플레이 포인트 추가 적립 프로모션 역시 이용자들의 결제 부담을 덜어주며 초기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시 일주일 만의 업데이트… 소통 중심의 운영
'뱀피르'의 가장 빛나는 지점은 이용자와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운영 방식이다. 실제로 3일, 정식 출시 이후 단 일주일 만에 첫 번째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즉각적으로 화답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출시 이후 공식 커뮤니티와 각종 채널을 통해 접수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의견이 제기되었던 골드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일 퀘스트 및 '빛바랜 유산 던전'의 골드 보상을 2배 상향 조정했다. 또한, 사냥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명중 스탯의 밸런스를 개선하고 몬스터의 회피율을 재조정하여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신규 컬렉션 장비와 유물, 수집품을 추가하여 성장의 재미를 더하고, 서버 불안정 현상을 개선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넷마블은 "향후에도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게임에 빠르게 적용하는 소통 중심의 운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첫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이벤트도 시작됐다. 17일까지 진행되는 '매일 매일 성장하는 계승자!' 출석 이벤트를 통해 '탈것 11회 소환권' 등을 지급하고, 10월 1일까지는 총 400만 골드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황금 미션 이벤트'와 '몬스터 처치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