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 등에 업은 코나아이, 거대 플랫폼에 '지역 상생' 도전장

민생쿠폰 타고 거래액 3배 껑충…단순 결제 넘어 지역 생활 생태계로 진화

2025-08-21     최진홍 기자

코나아이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발판 삼아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내 커뮤니티 서비스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결제액 증가를 넘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거대 민간 플랫폼이 장악한 시장에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코나아이 앱에 머물며 공공배달, 전통시장 장보기,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경험한 것이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코나아이가 소비쿠폰 시행 전후 3주간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는 놀랍다. 공공배달서비스는 167.6% 늘었고 전통시장 장보기서비스는 127.5% 커머스 서비스는 79.1% 성장하며 모든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역별 성과도 뚜렷했다. 인천시는 배달e음 서비스가 226.5% 치솟으며 공공배달앱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청주시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청주On시장 서비스가 266.4%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양산시 역시 양산장보기 서비스가 180.8% 증가하며 지역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코나아이의 성과는 단기적인 매출 증대를 넘어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다.

현재 배달앱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거대 민간 플랫폼들은 10~15%에 달하는 높은 가맹점 수수료로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코나아이의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는 현저히 낮은 수수료를 적용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소비자는 캐시백 등 혜택을 받으며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 없이 매출을 올리는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코나아이

특히 코나아이의 모델은 5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준비해 온 진정한 의미의 공공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공공의 이름을 내걸고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상은 민간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서비스들과는 근본이 다른 셈이다. 이는 향후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하더라도 공공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신뢰의 기반이 된다.

코나아이는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력 이벤트, 서비스 편의성 개선,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코나아이 변동훈 부사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한 단순 결제를 넘어 지역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다른 지역 플랫폼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어 전국적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