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처럼 자정 주문 새벽 배송… D2C 브랜드에 ‘물류 날개’ 달렸다

풀필먼트 품고 쇼핑몰 빌더 아임웹과 제휴, 주7일 배송으로 플랫폼 종속 탈출 지원

2025-08-20     최진홍 기자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 운영사 두핸즈가 쇼핑몰 빌더 ‘아임웹’ 기반의 자사몰 운영 브랜드에 주7일 배송과 24시 주문마감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배송 경쟁력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브랜드들이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거대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D2C(Direct-to-Consumer)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눈높이는 이미 ‘로켓배송’과 같은 초고속 배송에 맞춰져 있어 자체 물류 역량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에게 배송은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혀왔다.

이번 제휴는 이러한 D2C 시장의 ‘물류 딜레마’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개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자사몰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아임웹과 전문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품고가 만나면서 이제 갓 시작하는 1인 기업이나 중소 브랜드도 대형 플랫폼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품고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임웹 기반 자사몰은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도 상품을 출고하고 자정까지 들어온 주문을 바로 다음 날 새벽 소비자에게 보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요소다. 주말에 주문해도 주 초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구매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이번 협력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D2C 생태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직접 웹사이트 개발부터 재고관리 배송까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면 이제는 아임웹 같은 쇼핑몰 빌더와 품고 같은 전문 풀필먼트 기업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 분업 체계가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회사 제공

품고는 이미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협력사로서 2021년부터 24시 주문 마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마녀공장의 ‘마법배송’이나 화해의 ‘화해배송’처럼 브랜드 맞춤형 배송을 운영한 경험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일본 큐텐재팬의 빠른 배송 서비스 ‘칸닷슈’ 지원 파트너사로 합류하는 등 국내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은 물류 자동화 IT 솔루션 ‘품고 나우’를 통해 구현된다. 운영자는 주문 수집부터 상품 발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 부담과 수작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배송 송장에 브랜드 로고를 인쇄하는 기능을 제공해 D2C의 강점인 브랜드 정체성을 배송 마지막 단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핸즈 박찬재 대표는 “품고는 자사몰 운영자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 동일한 수준의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배송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사몰에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