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아성’ 흔든다…크래프톤 ‘인조이’ 콘솔까지 영토 확장

2026년 상반기 PS5 버전 출시 예고, PC 넘어 글로벌 IP로 키운다

2025-08-13     최진홍 기자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쓴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영토를 콘솔 시장까지 확장하며 장르의 절대 강자인 ‘심즈’의 아성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PC 시장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혀 인조이를 글로벌 대표 IP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버전을 2026년 상반기에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PS5 버전 개발은 인조이의 세계관을 PC를 넘어 대중적인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사실상 독점해 온 EA의 ‘심즈’ 시리즈와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크래프톤은 PS5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해 기존 PC 이용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재미를 콘솔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영토 확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는 8월 20일에는 애플 맥(Mac) 버전을 정식 출시하며 PC 생태계를 넓힌다. 같은 날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 2025 개막에 맞춰 첫 번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섬으로 떠나요’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지난 3월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직후 거둔 성공에 기반한다. 인조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이 기세를 몰아 다양한 플랫폼에서 더 많은 이용자가 인조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 장르의 독점 구도를 깨고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는 것은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인조이의 등장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장르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이 배틀로얄 장르에서 보여준 성공 방정식을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도 재현하며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