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톡톡] 무더위로 인한 수면의 저하, ‘목 디스크’로 이어지기도
여름철 높은 기온과 열대야는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이어져 신경과민,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하기 쉽다. 여름철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심부 체온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수면 유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게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렇게 찬 바람을 오래 쐬면 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난다.
특히 목과 어깨 부위는 찬 바람에 민감하다. 찬 바람은 근육과 관절 주변 혈관을 급격하게 수축시켜 근육 섬유의 비정상적인 수축과 경직을 발생시킨다. 흔히 경험하는 근육통과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잠잘 때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으면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츠러들면서 근육 긴장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도 교감 신경의 과도한 활성화로 부교감 신경 저하를 초래하며 근육 이완 기능을 방해한다.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 조성과 올바른 수면 자세,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수면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해야 한다.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를 하거나 선풍기 타이머를 이용해 일정 시간 냉각을 유지하면 수면 중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것 또한 중요하며, 이는 뇌를 진정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여름철은 낮이 길어져 뇌가 혼란할 수 있으므로 취침 1시간 전부터 조도를 낮추고 명상이나 책 읽기 같은 정적 활동으로 뇌를 진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면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위를 피하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패턴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생체 리듬 유지가 심리적 안정의 핵심이다.
적절한 수면 자세와 환경은 목 디스크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권장되며, 이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두어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베개는 너무 높지 않게 선택하여 목과 머리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경우에는 수면 중 머리가 지나치게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목을 받쳐주는 낮은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똑바로 누울 때는 몸 전체가 일직선을 이루게 되어 척추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이 자세는 목이 비틀리게 되어 디스크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목 디스크는 흔한 증상이 되었지만, 이를 잘 인지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디스크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에서 날개뼈, 상지부위가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있다. 목을 움직일 때 특정 지점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목을 회전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팔에 통증이 퍼지는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특정 부위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두통, 신경과민, 피로, 수면장애 등이 발생 전부터 있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뒤쪽에 통증을 느끼고 목 주변 근육을 누르면 아픈 경우도 있다. 팔꿈치나 손목의 반복 동작으로 통증이 오거나, 수동적 또는 능동적인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되어 있는 경우도 해당한다. 손으로 뒷목의 중심을 따라 내려가면서 눌렀을 때 팔에 퍼지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팔을 내리면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현상도 목 디스크의 징후이다. 목뼈를 만져보면 유난히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부분이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목 디스크는 수술 없이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다.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익히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평소 앉거나 서 있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에도 목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몸의 전반적인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목 디스크 치료 및 관리에 이롭다.
여름철 무더위는 우리의 수면을 어렵게 만들지만, 적절한 환경 조성, 체온 조절,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한다면 쾌적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건강한 수면은 몸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통해 활기찬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