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최신원·최지성·장충기 등 경제인 16명 사면·복권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경제살리기 기회 부여”

2025-08-11     김효경 기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 경제인 16명이 이재명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83만6687명에 대해 15일 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제인 중에서는 최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잔형집행 면제 및 복권 대상에 올랐다. 최 전 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그는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 명목으로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계열사 6곳에서 총 2235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유죄가 확정된 삼성전자 전직 경영진도 포함됐다.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이 복권됐다. 이 외에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등도 복권됐다.

법무부는 “경제발전 공로가 있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 영세상공인 등에게 경제살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하고, 민생경제 저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경제인 16명을 사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