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는 대전으로!"…꿀잼도시서 '0시 축제' 8일 막 오른다
16일까지 9일간 대장정…대전역~옛 충남도청사 구간 프로그램 '풍성'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이장우 시장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
'꿀잼도시' 대전으로 재탄생시킨 '대전 0시 축제'가 3년 연속 도심을 달굴 전망이다.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역~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일원에서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 0시 축제는 2023년 110만명, 2024년 200만명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도심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2년 연속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이 없는 '3無 축제'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올해에도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축제에 도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여행테마 축제
축제는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체험·마켓부스는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먹거리존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다.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개막을 알리며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여행 테마축제로 구성됐다.
과거존은 대전역 개통(1905년)부터 대전의 개척자 정신을 조명한다. 기차여행 몰입형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첫 선보이는 ‘꿈돌이·꿈순이 대형 꽃조형물’이 설치되고 대전역 특설무대는 4방향으로 열린 구조로 조성된다.
현재존은 다양한 공연을 통해 대전의 문화예술 역량을 집약한다. 9일간 매일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9일 9색 퍼레이드’와 함께 시립예술단 공연, 축캉스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전보러 페스티벌’ 공연과 전시는 지하상가, 소극장, 갤러리 등 원도심 41개 문화공간에서 동시에 열린다.
미래존은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담아 공간을 전면 확장했다. AI·VR 체험, 6대 전략산업 전시를 포함한 대전미래과학체험관은 규모와 체험요소를 강화됐고 '꿈씨 패밀리' 중심의 대규모 포토존과 옛 충남도청사에 패밀리 테마파크도 신설됐다. 어린이 대상 가족 뮤지컬 '꿈씨패밀리 별빛 수호대'와 '콩순이와 친구들의 AI 음악여행'도 함께 선보인다.
대전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관광과 소비가 살아난다
대전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 지역 숙박, 오월드, 엑스포 아쿠아리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며 빵지순례 시티투어버스, 과학관광 투어, 굿즈 팝업스토어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전 0시 축제'는 총 5900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540회에 이르는 공연을 펼친다. 길거리 버스킹, 전통민속놀이 퍼레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한국연극협회 대전시지회와 협력해 5일부터 16일까지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도 함께 열린다. 미국, 영국, 중국, 루마니아 등 국내외 연극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시민참여 퍼레이드와 광복 80주년 기념 퍼레이드, 폐막일 시민 대합창 등 총 2294명의 시민과 1665명의 자원봉사자도 함께 참여한다. 기업·대학교·기관·단체 등 58개 기관이 참여하고 소상공인은 6개 먹거리존 등을 통해 대전의 맛과 상품을 선보인다.
우리들공원에서는 스트릿댄스 경연대회,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 전국 대학가요제 리턴즈가 열리고 자매·우호도시 예술단과 해외무용단의 공연이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협력해 특별초청한 스페인 왕립오페라단 '떼아뜨로 레알'의 플라멩코 공연도 예정돼 있다.
3년 연속 '3無 축제' 도전, 빈틈없는 안전관리
시는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하루 250명의 전문인력 배치,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협력, 과거·현재·미래존 등 축제구역을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안전관리팀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AI기반 인파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의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신속 대응에 나선다. 178대의 CCTV는 통합관제센터와 안전상황실에서 모니터링돼 긴급 상황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폭염에 대비해 체험·마켓 부스 운영시간은 오후 4시로 조정됐으며 지하상가·공공기관 등 30곳의 폭염 쉼터가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90m의 그늘막 트러스를 2곳 설치하고 살수차, 쿨링포그, 미스트터널 등 폭염 저감시설을 강화했다. 지하상가 냉방기기는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교통통제·순환버스 운영…시민 불편 최소화 총력
중앙로 일원은 오는 6일 새벽 5시부터 17일 자정까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경찰, 모범운전자회 등 하루 450명의 교통통제 인력이 배치되며 중앙로를 지나는 29개 시내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되고 지하철은 매일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목척교 하상 자전거도로는 임시도로로 활용된다.
행사장내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꿈돌이 순환열차'가 하루 12회 운행되며 행사장 외곽을 순환하는 15인승 미니버스도 함께 운영된다. 순환버스는 6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되며 병의원 휴무일인 일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이 시장은 "발자국이 쌓이면 길이 된다"며 "지난해 발생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세 번째 내딛는 발걸음이 글로벌 문화콘텐츠를 가진 도시, 일류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