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멤버십 전쟁 해외로 붙었다… SKT, 일본서 라멘 공짜로 고객 록인

여름 추석 성수기 겨냥 일본 괌 등 5개국서 T멤버십 혜택 강화… 알뜰폰 공세 속 집토끼 사수

2025-08-01     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이 여름 휴가철부터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T 멤버십 해외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글로벌여행 스페셜 혜택 체크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알뜰폰의 거센 공세와 통신사 간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충성도 높은 핵심 고객을 지키기 위한 '록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단순 통신비를 넘어 고객의 여행 경험에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멤버십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자사 서비스에 묶어두려는 의도다.

SKT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해외 26만여 제휴처에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해왔으며 이번에는 한국인 인기 여행지 5곳을 선정해 혜택을 집중한다. 8월 일본을 시작으로 9월 괌 발리 10월 베트남 태국에서 현지 유명 맛집과 관광상품 할인을 월별로 선보인다. T 멤버십 바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사진=SKT

이벤트의 포문을 여는 8월 일본 혜택이 가장 파격적이다. T멤버십 글로벌여행 페이지 조회수 1위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후쿠오카의 유명 맛집 <토마토라멘 산미> 전 지점에서 대표 메뉴인 토마토라멘과 식후 리조토를 무료로 제공하며 유후인 <금상고로케>에서는 고로케를 무료로 증정한다. 오사카에서는 <아베노 하루카스 300> 전망대 입장권을 50% 할인된 1000엔에 구매할 수 있다.

9월과 10월 혜택도 풍성하다. 9월에는 괌의 <사랑의 절벽> 입장권을 최대 66% 할인해주고 인기 카페 4곳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맛집 <와룽니아 그릴>에서는 대표 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10월에는 베트남 나트랑 <목목스테이크> 푸꾸옥 <선셋 비치바> 태국 방콕 <노스이스트> 등 한국인 리뷰가 많은 현지 식당에서 인기 메뉴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고객들이 T멤버십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현지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SKT에서만 가능한 혜택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