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머니엑스포] 하나금융, 작년 ESG평가서 은행산업부문 ‘세계 1위’

2021~2024년 ESG 금융 규모 총 36조원

2025-08-24     이혜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은행산업부문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ESG 평가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여러 기업에서 ‘사람을 위한 회사’ ‘사회에 대한 기여’ 같은 레토릭(수사법)이 난무하는 가운데 ESG에 대한 성과를 권위있는 지표로 보여준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2021~2024년 ESG 금융 규모는 총 36조922억원이다. 이 가운데 민생금융∙사회공헌 활동에 6418억원을 투입했다.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생안정 프로그램(대출이자 캐시백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개발한 맞춤형 민생금융 프로그램(에너지 생활비 지원, 사업장 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더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지원도 제공했다.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2024년 전국 약 4100여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ESG 지원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먼저 2475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에 있는 노후된 에어컨, 냉장고 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287곳의 사업장에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AI CCTV 등 디지털 전환 기기를 보급해 소상공인의 경영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오른쪽)이 지역사회 소상공인 사업장을 찾아 고효율 에너지 냉난방기를 지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100호 어린이집 개원으로 사회적 책임 실현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생 문제 해소와 지속 가능한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2018년 5월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MOU를 체결하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4년 10월, 100번째 어린이집인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그러면서 보육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7519명의 영유아에게 질 높은 보육 환경을 제공하고, 보육교직원 1510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매년 2802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 지역과 농어촌, 공단 지역 등 보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포용적 성장을 도모했다.

지난해 경북 봉화군에서 하나금융그룹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100번째 어린이집인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이 열렸다. 박현국 봉화군수(뒷줄 왼쪽 네 번째)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다섯 번째)이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청년,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 지원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그룹 대표 사회가치창출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혁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과 디지털을 융합한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중 ‘하나 파워 온 챌린지'는 청년 창업과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높이는 1)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 시티’, 사회 혁신 기업과 장애인, 경력보유 여성, 청년 구직자를 연결하는 2) ‘혁신 기업 인턴십’,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3)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 펀드’, 그리고 4050 경력 인재의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4)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중장년층의 지속적인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위해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30개 거점 대학과 협력해 예비∙초기 단계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창업 역량 강화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실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고용 노동부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친화형 ESG 지원사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4년에는 1500여명의 청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766개팀이 창업 기초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 중 60개 우수 팀이 선발돼 집중적인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혁신 기업과 장애인, 경력보유여성, 청년 등의 고용취약계층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혁신기업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 공헌형 사업 모델이다. 고용 취약계층에게 혁신적 아이디어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경력개발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 혹은 성장 단계의 혁신기업은 인재를 발굴해 조직 경쟁력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임팩트를 제고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 경력보유여성 등의 고용 확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선순환을 견인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해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통해 스타트업 지원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에 재정 지원뿐 아니라 전문 컨설팅, 네트워킹 등 맞춤형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24년에는 친환경 기술,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ESG 스타트업 16개사를 선정해 총 26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누적 37개 기업에 총 68억5000만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들 기업은 외부로부터 총 369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매칭펀드를 통해 사회혁신기업이 자생력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ESG 가치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게 다방면의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