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서 밥차까지, 재난 현장 달려간 KT의 이유
KT,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 기탁 23일 밝혔다
통신기업 KT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단순한 성금 기탁을 넘어 자사의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재난 대응에 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KT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KT의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재정 기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3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을 기탁한 데 이은 행보로 재난 상황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일관된 ESG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는 평가다.
KT는 성금 기탁과 별도로 임직원 봉사단을 꾸려 피해가 극심한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남 산청군에는 양말과 수건 등 생필품 7000여개를 전달했으며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에는 식료품과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기부하며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특히 전국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광주광역시 광산구 도곡동 일대에는 24일 이재민과 봉사자를 위한 ‘KT 사랑의 밥차’를 지원해 300인분의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구호를 넘어 재난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나아가 KT는 자사의 핵심 역량인 통신 인프라를 재난 구호에 적극 활용했다. 전국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스마트기기 급속 충전시설과 무선랜을 설치해 이재민들이 외부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현장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이는 통신망을 책임지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재난 상황에서 십분 발휘한 사례다.
KT 관계자는 “큰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재민들이 빠르게 삶의 터전으로 복귀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복구 현장 중심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