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만 반짝…기재부 “경기 하방압력 여전”

2025-07-18     이혜진 기자

정부가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내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내수 진작 효과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7월호’에서 “경제의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관세발 불확실성으로 앞으로의 수출 역시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달엔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전월에는 없던 표현이다.

전날(1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이 오는 21일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안내문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08.7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향후 지급될 전 국민 지원금의 내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측은 “최근 상승한 주가와 추경(추가경정예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로선 수출 불확실성이 커 기업들의 실적이 내려가는 등 여전히 경제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단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기재부는 추경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고 내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게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관세청도 이명구 신임 청장이 직접 특별대응본부장을 맡아 미국 관세정책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