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최고 출력 150마력…월 90만원에 누리는 SUV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 3695만원…반영구 수명 배터리에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직진 구간 성능 최적화 된 실속·도심형 SUV
KG모빌리티가 SUV 전성시대를 맞아 여유 자금은 부족해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짱짱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구독이 가능하다. 실제로 전체 차량 가격은 3695만원이지만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에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추후 출시할 예정으로 예정 구독료는 월 90만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복정역 인근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경기도 양평군을 왕복으로 시승할 기회를 잡았다.
시승코스는 기자가 한때 군 생활을 했었던 경기도 양평 용문산·유명산 인접 지대와 경의중앙선 아신역 인근. 훌륭한 드라이빙 코스기에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자랑하는 직진 구간에서의 매력을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직진이 편한 도심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매력을 뽐내는 구간은 편하게 뻗어 나간다고 느끼게 하는 시속 70~100㎞/h 구간 직진 코스다. 액셀러레이터를 누른다는 느낌보다 가볍게 앞으로 민다는 느낌으로 페달을 건들여도 편하게 차량이 속도를 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주행 성능도 크게 좋아졌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1.5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00Nm(엔진·모터 회전력) 성능을 발현하도록 했다. 차량이 편하게 나갈 수 있는 이유다.
특히 배터리의 수명을 반영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길게 가져갔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늘어났다. 도심 연비는 가솔린 대비 52% 늘어난 15.6km/ℓ을 기록했고 복합연비도 15.0km/ℓ을 기록했다. 또 방전 보호 모드와 저전압으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는 오토 차징 모드를 넣어 운전자를 당황하게 하는 일을 현저히 줄였다.
운전대의 감각도 무겁지 않아 편하게 회전을 돌릴 수 있었다. 또 핸들의 가죽이 손에 감긴다는 느낌을 받아 기자를 포함해 손에 땀이 많은 사람도 스티어링 휠이 미끄러질 수 있다는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소음도 줄였다. 타이어는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채택해 노면 소음과 타이어 공명음을 차단하고 A·B·C 필러에는 발포 패드 흡음재를 대거 적용해 외부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바람, 노면, 우천 소음까지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KGM 측의 설명이다.
안전 성능도 괜찮다. 차량 주변을 360도 인식하는 4코너 블라인드 스팟 디텍션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 전방, 후방, 측방 레이더 등 4개의 감지 센서를 활용해 교차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긴급 제동과 조향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딥컨트롤도 운전자의 부주의한 주행을 모니터링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차선을 이탈하면 계기판에 차선을 지켜달라는 알림이 등장함과 동시에 차선을 지키기 위해 핸들이 자동으로 차선을 맞춘다.
이 부분에서 사람에 따라 핸들이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방해를 받는다고 느끼는 운전자는 크루즈 컨트롤을 끄면 이 부분이 다소 해소된다. 속력과 방향의 크루즈 컨트롤은 각기 조절하는 방식이다.
장비 많은 운동선수에게 안성맞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크기는 전장 4740㎜, 전폭 1910㎜, 전고 1680㎜, 휠베이스 2680㎜의 사이즈다. KGM의 무쏘처럼 비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 작은 크기도 아니다. 생각보다 차폭이 있어 무턱대고 좁고 외진 길을 막 비집고 들어갔다간 충돌 위험 경고와 차체의 외관 상처를 맞이할 수도 있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1열 1050mm, 2열 939mm의 다리 공간을 확보했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652L의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트렁크의 공간도 충분해 이동 간 짐을 많이 싣고 다니는 20·30대 운동선수 등에겐 안성맞춤이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이 더 높이 있고 액셀러레이터와의 높낮이가 달라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막히는 상황 등의 경우 발목의 피로가 쌓일 수 있는 점은 약간의 보완점으로 남는다. 또 사이드미러 조절 방식이 여타 차량과 달라 이 부분의 경우 운전자가 학습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차량은 단일 트림이다. 색상은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6가지와 투톤 컬러 4가지(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제외)를 운영한다. 내장 색상은 ▲블랙 ▲블랙 스웨이드 퀄팅 ▲카멜&베이지 투톤 인테리어 등 3가지다.
KGM 관계자는 "KGM 모빌링으로 출시될 경우 현재 90만원 대로 책정 예정 중"이라며 "세련된 디자인, 탁월한 연비와 승차감으로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