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만으론 부족해"…티맵, AI로 리뷰 읽고 맛집의 ‘속살’을 보여주다

2025-07-10     최진홍 기자

“이 집 별점은 높은데 주차는 편할까?” “분위기 좋고 조용한 카페는 어디 없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수많은 리뷰를 일일이 읽어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정보 때문에 맛집 찾기에 실패한 경험도 많다. 티맵모빌리티가 10일 바로 이 답답함을 해결해 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이 음식점 리뷰를 분석해 핵심 키워드를 해시태그 형태로 추출해주는 ‘AI 리뷰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제 사용자는 단순히 별점만 보고 장소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AI가 요약해준 식당의 특징과 분위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지만 강력하다. AI가 수많은 사용자의 리뷰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 ‘#아이와함께’ ‘#주차편한’ ‘#가성비좋은’ ‘#분위기좋은’ 같은 핵심 정보를 직관적인 해시태그로 자동 생성한다. 사용자는 티맵 검색 결과에서 이 해시태그들을 확인하고 원하는 태그를 선택해 관련 맛집만 따로 모아볼 수도 있다.

사진=회사 제공

특히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특정 해시태그를 누르면 해당 태그가 달리게 된 실제 리뷰 문장들을 함께 보여준다. AI의 분석 결과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며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앱이 단순 길안내를 넘어 사용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장소 추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초 ‘어디갈까’ 서비스에 메뉴 검색과 ‘가볼만한 곳’ 기능을 추가하며 정보 탐색 기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그 결과 추천 검색 트래픽이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용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AI 리뷰 검색’은 이 성공적인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전략적 카드인 셈이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기존 검색이 담아내지 못했던 별점이나 유저리뷰 등 장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AI로 구조화해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장소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경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리뷰 검색’ 서비스는 서울·수도권·제주 지역 음식점에 우선 적용되며 추후 전국과 카페 등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