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로 시작해 ‘성과’로 증명…HS효성 1년의 결실
HS효성, 인적 분할 1년…실적·신사업 성과 조현상 부회장, 민간 외교관 역할 수행…소통문화 확산도
HS효성이 오는 7월 1일, 효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지 1년이 된다. 독립 경영 체제 이후 효성家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은 ‘가치경영’을 기조로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을 이끌어왔다. 출범 1년을 맞이한 HS효성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배경에는 조 부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범 1년, 성장·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은 이날 서울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범 1년 기념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해 책임 경영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기존 지주인 ㈜효성과 신설 지주인 HS효성으로 인적 분할하고 HS효성을 공식 출범했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을 주축으로 섬유·중공업 사업을 이끌고 조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맡으며 독립 경영 체제가 완성됐다.
HS효성의 핵심 계열사는 HS효성첨단소재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지난해 매출 3조3112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3.4%, 26.2% 증가한 수치다. 타이어보강재 등 주력 사업 부문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미래 시장을 겨냥한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1년 탄소섬유 ‘탄섬’을 개발한 HS효성첨단소재는 2022년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탄소섬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타이어코드와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보유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HS효성을 이끄는 조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가치인 ‘가치 경영’을 강조하는 한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 활동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7월과 10월 각각 베트남과 부산에서 열리는 ABAC 3차·4차 회의도 직접 주재한다. 올해 1월부터 계속된 4차례 ABAC 회의를 통해 모인 ABAC 위원들의 의견을 21개국 정상들에게 전달하고 각국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이끌어갈 예정이다.
조 부회장의 가치 경영에는 임직원과 함께하는 ‘소통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출범과 함께 진행된 타운홀미팅은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 명이 현장·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등장,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당시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며 “HS효성은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치 또 같이’를 캐치프레이즈로 발표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활동에도 집중해왔다. 최근 조 부회장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열린 ‘HS효성 가치또같이 봉사단’ 발대식에서 봉사단장을 맡았다.
HS효성은 “출범 당시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조 부회장의 약속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