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드라마 ‘견우와 선녀’로 시청률 1위 … 덱스터픽쳐스, 드라마 시장 안착

2025-06-25     김형호 기자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6월 23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총 12부작으로 편성된 이 드라마는 고등학생 배견우와 무당 소녀 박성아의 운명과 첫사랑을 다룬 로맨스다.

콘텐츠 제작사 덱스터픽쳐스가 드라마 시장에 던진 출사표 ‘견우와 선녀’가 성공적으로 1주차 방송을 마쳤다. 첫 드라마부터 안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덱스터픽쳐스는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서 시장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6월 23일 방영된 ‘견우와 선녀’ 1회는 전국 시청률 4.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2회도 4.4%로 소폭 상승했다. 2049 시청률은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tvN 월화드라마 대부분이 2회차에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견우와 선녀’는 이탈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제2의 선업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첫 작품임에도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덱스터픽쳐스는 지난 2022년, ‘신과함께’ 시리즈의 덱스터스튜디오 콘텐츠 본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덱스터 그룹이 영화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드라마와 숏폼 등으로 제작 영역을 확장하며 ‘스토리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려는 전략의 핵심 계열사다. 

덱스터픽쳐스는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제작 시스템도 빠르게 구축 중이다. 현재 웹툰·웹소설 등 20여 개 IP를 확보해 영화 4편, 드라마 16편의 제작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IP 라인업으로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공조2: 인터내셔날>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의 첫 OTT 시리즈(실사 드라마) <머털도사> ▲<전,란>의 김상만 감독과 준비 중인 조선판 ‘메이즈러너’ <비원> ▲<남남>의 이민우 감독과 <시맨틱 에러>의 제이선 작가가 의기투합한 네이버웹툰 원작의 <이제야 연애>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아뮤즈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하는 로맨스 판타지 <너에게 다이브> 등이다.

한편, ‘견우와 선녀’는 덱스터픽쳐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이오콘텐츠와 공동 제작한 첫 번째 드라마로, 첫 작품부터 프라임 타임 편성을 확보하며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덱스터픽쳐스는 신인 작가 양지훈과 협업해 대본을 완성했고, 추영우를 신예 시절부터 캐스팅해 조이현과 함께 주연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각특수효과(VFX)는 모회사 덱스터스튜디오가 담당했다.

김동현 덱스터픽쳐스 대표는 최근 <이코노믹리뷰>와 인터뷰에서 “재밌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픽쳐스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견우와 선녀’는 ‘재밌는 콘텐츠’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로맨스 장르의 요소를 극대화해 대중성과 몰입을 동시에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덱스터픽쳐스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콘텐츠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견우와 선녀’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한 글로벌 스트리밍 협업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