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솔루션 '엘리스', K-에듀의 깃발 들고 세계로

정부와 손잡고 아세안·아프리카에 'AI 교육 표준' 심는다

2025-06-24     최진홍 기자

국내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이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대한민국의 '디지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부터 부탄, 나이지리아까지, 엘리스그룹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손잡고 AI 교육 인프라가 절실한 국가에 'K-에듀'의 씨앗을 뿌리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검증된 교육 모델을 통해 글로벌 AI 교육의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그 중심에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문을 연 '인도네시아 한-아세안 디지털 아카데미'가 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향후 2년간 현지 AI 전문가 20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엘리스그룹은 이 거대 프로젝트의 교육 설계를 총괄한다. 자체 개발한 AI 특화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와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 그리고 AI 교육 콘텐츠까지, AI 인재 양성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통째로'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서 AI 부트캠프를 성공시킨 전문 강사가 직접 현지 교육에 나서는 것은 단순 플랫폼 제공을 넘어 교육의 질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엘리스그룹의 글로벌 행보는 아세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부탄과 나이지리아의 '정보접근센터(IAC)'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부탄에서는 현지를 직접 방문해 실습 중심의 시범 교육을 진행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나이지리아에서는 국내 유학생 출신 현지인 강사가 엘리스LXP를 활용해 AI 교육을 선보였다. 이는 국가별로 다른 통신 및 인프라 환경 속에서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엘리스 솔루션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증명한 사례다.

이러한 행보는 '기술'과 '교육'을 결합한 한국형 ODA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과거 인프라 구축 중심의 원조에서 벗어나, 현지 인재를 키워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디지털 인재 양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가운데 엘리스그룹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에듀테크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는 “한국 정부가 해외 각국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엘리스의 기술 역량을 더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국가마다 다른 여건에서도 엘리스 AI 교육 솔루션을 활용하면 누구나 제한 없는 교육을 통해 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엘리스그룹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이 AI 전문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디지털 교육의 사다리를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