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vs 페라리"… 제네시스, 르망 24시 참가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진출 본격화
24시간 이어지는 극한 주행…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경쟁력과 잠재력 선보여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이 이끄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은 14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르망 지역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지난 1923년 시작된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위상을 자랑하며, 수많은 브랜드와 드라이버들이 참가를 염원하는 꿈의 무대다. 제네시스는 이 대회에서 브랜드의 기술력과 내구성을 검증했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안드레 로테러를 비롯해 제이미 채드윅, 마티스 조베르 등 3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채드윅과 조베르는 지난 4월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개막전 LMP2 클래스 우승과 5월 르 카스틀레 4시 레이스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와 함께 현장 제조사 빌리지에서 향후 모터스포츠 로드맵을 공개했다. 핵심은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정식 데뷔를 위한 GMR-001 하이퍼카 개발이다. 3.2리터 트윈 터보 엔진 기반 레이싱 전용 파워트레인의 내구 벤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하반기 중 트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직 강화 차원에서는 FIA 및 GT 내구 레이스 전문가인 아누크 아바디 팀 매니저, 하이퍼카·LMDh 분야 경력의 저스틴 테일러 최고 엔지니어, 월드 투어링카 컵 챔피언 출신 가브리엘 타퀴니 스포츠 디렉터 등 핵심 인재 3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GMR-001 하이퍼카는 LMDh 규격에 맞춰 제작되며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 후 2027년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가 세계 양대 내구 레이스 시리즈에서 최고 클래스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이다.
시릴 법인장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제네시스 유럽법인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프랑스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량 개발 및 정비를 위한 전용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현장에 2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한글 단어 '마그마'의 초성에서 착안한 기하학적 리버리 디자인과 함께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 대표 모델들을 전시하며 브랜드의 10년 히스토리를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기존 강자들과 직접적인 기술력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 겸 CCO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순수한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집약체"라며 "유럽 시장 확대와 함께 마그마 레이싱은 오랜 시간 자동차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럽과의 깊은 교감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