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MS, 최대 15조원대 신약 후보 도입 계약
2025-06-04 이혜진 기자
미국 바이오 매체 피어스바이오텍은 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최대 111억달러(약 15조257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BMS는 바이오엔테크에 선급금 15억달러(2조원)와 2028년까지 비조건부 성과금 20억달러(2조7500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바이오엔테크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76억달러(약 10조45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BMS가 이번에 투자한 바이오엔테크의 신약후보물질은 BNT327다. 특정 단백질(PD-L1)과 종양을 키우는 성장 인자(VEGF)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항체(단백질 1개가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항원에 결합한 항체)다. PD-L1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돕고 VEGF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원리다.
이는 현재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의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투여를 마쳤다.
바이오엔테크는 중국 바이오사인 바이오테우스 인수로 이 회사가 개발하던 BNT327까지 가져왔다. 회사는 지난해 바이오테우스에 대한 인수 계획을 발표해 올해 2월 인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