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 2025]무인함부터 KDDX까지…미래형 모델 대거 전시한 한화
한화오션-시스템-에어로로 이어지는 차세대 해양 방위 솔루션 구축 전투용 무인수상정 최초 공개
한화 방산 3사가 부산 벡스코서 열린 MADEX 2025에서 최대 규모 통합 부스를 꾸리고 차세대 해양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28일 직접 찾은 한화 통합 부스에서는 입구부터 한화시스템의 전투용 무인수상정-자폭용 무인수상정으로 이어지는 무인체계 모형이 그 위용을 자랑했다.
천장에는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통신(LEO)를 의미하는 인공위성 모형도 보였다. 한화시스템의 유·무인 복합체계(MUM-T) 운용을 형상화한 것이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수색구조와 감시정찰 용도로 개발되는 정찰용 무인수상정과 달리 ‘함정 전투체계(CMS)’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자체 개발해 수출까지 담당했으며, 실해역에서의 성능 입증 과정도 충분히 거쳤다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가장 중점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MADEX 2025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3사 통합 부스는 한화오션이 특수선을 건조하면 한화시스템이 무인체계를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종 무기체계를 맡는 등 우수한 ‘기술 집약도’를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가장 핵심이 되는 건 한화오션이다. 한화는 2023년 한화오션 인수에 성공하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통합 방산 회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선 한화오션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 8종의 함정이 전시됐다. 특히 수상함 부문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호위함 배치4, 태국 수출형 호위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오션이 강점을 보이는 잠수함 부문에서는 2000톤급, 2800톤급, 3600톤급 등 다양한 모델이 전시됐다. 다양한 해외 바이어를 겨냥한 전략이다. 이중 3600톤급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시도 중이며,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 모델이다.
한화오션이 집중하는 또다른 분야는 MRO(유지 보수 정비)다. MRO 종합관리체계(TOMMS) 구축을 마치고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함정의 총 수명 주기 관리를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다양한 MRO사업에 맞춰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사용한 정비 훈련, 원격 기술지원, 상태기반 정비(CBM) 등이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 상무는 “전시회에 공개된 모델은 기존 모델보단 미래지향적 함정으로 구성했다”며 “적용된 기술에 대해 군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함정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국내외 군·방산업계 관계자와 외국 정부 대표단 등 100여명과 함께 하는 칵테일 리셉션을 열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는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