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홍콩·태국 코로나19 환자 급증…대만은 홍역 감염도 6년 만에 최다
중국과 홍콩, 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만도 지난주 확진자가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간) 대만 중국시보는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가 지난 11∼17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는 1만9097명으로 전주(4∼10일) 9978명보다 88.2% 급증한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12∼19일엔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93명 발생했고 4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질병관제서는 6주째 코로나19 환자가 늘었다며 현재 추세론 내달 중순 최고 정점인 6만5000명에 달하고 유행은 7월 말까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대만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과 'XEC'다. 각각 45%와 30% 비율로 검출되고 있다.
질병관제서는 올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총 330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47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이다. 사망자 90% 이상은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인 'JN.1'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 태국에서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지난 3월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전국 병원 응급실, 외래 환자 모니터링 결과 양성률은 7.5~16.2%까지 급증했다. 홍콩에서도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달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중증 환자의 83%는 65세 이상 고령자다.
태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3030명으로 전주의 1만60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국 확진자 가운데 1918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수코타이와 칸차나부리에서는 각각 한 명씩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