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양산 1호기, 내년 하늘 난다

양산기 지상 및 비행시험 단계로 진입…26년 하반기 1호기 납품

2025-05-20     박상준 기자
KF21 최초양산 1호기 최종 조립 현장. 사진=KAI

자주국방 상징격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최초양산 1호기가 2026년 하반기 완전체로써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20일 KF21 한국형 전투기 최초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 단계 착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 KAI 본사 고정익동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차재병 KAI 고정익사업부문장(부사장)과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내 항공 협력업체 등 주요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KF21 체계 개발사업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운영개념에 부합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건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다.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초음속 전투기 프로젝트인 만큼 자주국방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KAI는 지난해 6월 25일 방사청과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 직후 전방동체 및 주익, 중앙동체와 미익 등을 개별 생산하고 동체별 결합을 완료했다. 이후 이번 행사를 통해 최종 조립 단계에 착수하면서 조만간 양산기의 본격적인 지상 및 비행시험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사업은 개발주관기업인 KAI와 사업주관인 방위사업청, 국방부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기관과 학계, 중소협력업체 등 산학연이 원팀을 이뤄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 600여 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파급 효과를 기반으로 항공산업이 국가 주력 미래산업으로 자리 잡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이다. 2026년 하반기 양산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한국 공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KF21은 앞서 2022년 7월 시제기 비행시험을 시작해 공중급유 및 공대공 무장 발사 성공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임무영역을 확장하고 미래전장에 적합한 전투기로 완성도를 높여 왔다.

KAI는 지난 40여년간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FA50 다목적 전투기, 수리온 기동헬기 및 파생형 헬기, LAH 소형무장 헬기 등 국산 항공기 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러한 기술 축적의 노하우로 KF21의 핵심제어 장치인 임무 및 비행제어 컴퓨터를 자체 개발함은 물론,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주요 항공전자제어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차재병 부사장은 “KF21 체계개발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사청 및 정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올 수 있었다”며 “빈틈없고 완벽한 공정으로 적기 납품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분부장은 “KF21의 성공적인 양산과 전력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격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체, 협력업체 간 원활한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