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1190억 투자로 에어프레미아 지분 70% 확보
대명소노 티웨이 올인
타이어 유통 전문 기업인 타이어뱅크 그룹이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70% 이상을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대명소노그룹은 2일 자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가 공동 보유하고 있던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119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 그룹은 2018년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기부터 간접 투자와 직접 투자를 병행하며 항공사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후 지속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약 48%의 지분을 보유 및 유지해 왔으며, 지난 4월 30일 JC SPC 및 소노가 보유하던 22%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70% 이상을 확보하게 되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창업 이후 여러 경영적 난관과 변화의 시기를 겪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타이어뱅크 그룹은 항공 산업에 대한 신뢰와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확신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갔으며, 그 결과 오늘날의 에어프레미아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의 장기적인 사업 확장 구상과 더불어, 항공 산업이 한 나라의 품격을 대표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뱅크 그룹 측은 "에어프레미아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항공사로 도약하여,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매각한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항공 사업 부문을 재정비하고, 최근 인수를 결정한 티웨이항공의 운영 안정화와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티웨이항공 중심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항공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국내외 호텔 및 리조트 인프라와 티웨이항공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도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와 풀서비스항공사(FSC)의 장점을 결합한 HSC 모델로,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750억 원의 매출과 1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