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뉴욕 오토쇼서 美 소비자 눈길 사로잡았다

K4 해치백 올해 4Q·EV4 내년 1Q 북미 공개 예정 현대차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선보여

2025-04-17     양정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했다.

기아는 EV9 나이트폴 에디션과 K4 해치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현대자동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오프로드 특화 ‘XRT Pro’ 모델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기아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 세단 EV4도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올해 2분기부터, K4 해치백은 2025년 4분기부터, EV4는 2026년 1분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2025 뉴욕 오토쇼에 참가했다. 사진=현대차그룹

500평 넘는 공간에 세계 최초 공개까지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기존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에 적용했던 나이트폴 패키지를 EV9에 새롭게 도입한 모델이다.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부스트' 기능을 탑재해 최대 토크를 기존 61.3kgf·m에서 71.3kgf·m로 끌어올렸으며 듀얼 모터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K4 해치백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조화시킨 모델이다. 전용 외장 색상 '스파클링 옐로우'를 통해 역동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뒷좌석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으며, 628 ℓ의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러셀 와거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톰 컨즈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올스 헤드릭 기아 미국법인 상품기획 디렉터가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기아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K4 해치백은 최대 190마력의 1.6ℓ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GT라인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경쾌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고급형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 회피 조향 보조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아는 이번 오토쇼에서 첫 번째 전동화 세단인 EV4도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톰 컨즈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기아는 뉴욕 오토쇼 기간 동안 약 535평 규모의 공간에 EV6,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 총 21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자동차 산업 속에서도 일관된 전략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첨단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을 조화롭게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 놀래킨 팰리세이드 美에서도 이어간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담당 Senior Vice President,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가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며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은 2030년 연 2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기에 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이라며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경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가 16일(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Jacob Javit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2025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를 북미에 최초로 선보였다. 연설 중인 호세 무뇨스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동시에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XRT Pr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XRT Pro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XRT Pro’는 기존 XRT 트림 대비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강화해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트림으로 팰리세이드에 최초 적용됐다. 전자식 AWD와 후륜 E-LSD(Electronic-Limited Slip Differential,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비롯해 18인치 올 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험준한 지형이 많은 미국 도로 지형을 고려해 기본 모델 대비 25mm 높아진 212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험준한 지형에서 차량 하부 간섭이 감소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함을 갖췄으며 전∙후면 노출형 토잉 훅(Towing Hook, 견인 고리)을 적용해 토잉 기능을 강화했다.

현대자동차가 16일(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Jacob Javit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2025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를 북미에 최초로 선보였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팰리세이드 XRT Pro는 디자인뿐 아니라 오프로드 특화 성능과 사양을 적용해 기존 팰리세이드의 공간감, 편안함, 고급감에 더해 차별화된 오프로드 감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종의 파워트레인, 오프로드 특화 XRT Pro 트림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춰 북미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023년 대비 4% 증가한 소매 판매 실적을 거두며 4년 연속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가 10% 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올 3월에는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가 13% 증가하는 등 역대 3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6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