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에 ‘슬세권’ 단지 쏠림
대출규제發 주택 시장 위축… 슬세권 아파트, 청약시장서 존재감 슬세권 단지, 전세수요 풍부…가격 하방경직성 높아, 투자자들도 관심
분양시장에서 슬세권 인프라를 갖춘 단지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스트레스DSR 2단계가 시행된 이후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것. 실거주환경이 우수한 데다 풍부한 전세수요를 앞세워 굳건한 몸값 방어력을 보이는 등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69곳으로 일반공급 모집에 총 43만655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1~8월 1순위 평균 2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로, 9월 시행된 스트레스DSR 2단계 규제가 매수세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분양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서도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해링턴스퀘어신흥역’의 경우 8호선 신흥역 직통역세권을 비롯해 학세권, 공세권, 몰세권 등의 입지환경이 부각되며 1순위 평균 23.72대 1로 청약을 마쳤고,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구에 공급된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 역시 슬세권 입지환경이 입소문을 타며 1순위 평균 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4월 신규 분양을 앞둔 슬세권 아파트인 ‘시티오씨엘 7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4블록에 선보이는 ‘시티오씨엘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규모로 이뤄진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학익역 개통 시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수원, 분당 등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다수 노선과도 환승이 가능한 만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가 개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단지 가까이에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가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6단지와 7단지 사이에 조성되는 3개의 광장을 따라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될 예정에 있어 상권 활성화에 따른 입주민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에 있으며, 4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