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의 거리” 오픈런 뮤지컬 ‘인사이드 미’ … 어떻게 30대 마음을 건드렸을까?

SNS와 현실 사이, 진짜 나를 묻는 이야기 … 대학로 JTN 아트홀에서 오픈런 중

2025-04-07     김형호 기자
뮤지컬 ‘인사이드 미’가 대학로 JTN 아트홀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뮤지컬 ‘인사이드 미’가 대학로 JTN 아트홀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SNS 인플루언서 ‘IS 인별’과 실제 인물 ‘복자’ 사이의 간극을 통해, 이미지와 진짜 모습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룬다.

연출과 극작을 맡은 서홍석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영웅’,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고 EBS 번개맨으로 활동했다. 서홍석은 “겉모습보다 내면의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음악은 지성규, 안무는 이윤희가 맡았다.

주인공 ‘IS 인별’ 역에는 유튜버 츄더(문에스더), 윤채린, 심은서, 김아린, 강수지가 나서고, 남자친구 ‘최진혁’ 역은 문성욱, 이승준, 서태웅, 김민제가 맡았다. 9개의 역할을 소화하는 ‘멀티’ 역에는 남호윤, 장민욱, 류성아, 김라원, 류형민이 캐스팅됐다.

관객 분석 결과, 30대 예매 비중이 다른 오픈런 뮤지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인터파크티켓 기준).

이는 작품이 다루는 ‘인플루언서와 실제 자아 사이의 괴리’라는 서사가 SNS에 익숙하고 사회적 정체성이 다층화된 30대의 경험과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는 30대에게 ‘사회적 자아’를 떠올리게 한다. 이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과 내면 사이 간극을 느끼는 30대 관객의 정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직장, 인간관계, 결혼, 육아 등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는 시기의 복잡한 감정이 작품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츄더(문에스더), 김아린, 윤채린 등은 SNS와 방송을 통해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며, 이들이 등장한다는 점 또한 관객이 자신의 현실을 투영하며 공감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공연은 매주 수·목·금요일 오후 7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2시와 5시에 진행된다. 전석 5만원.

공연장 정보는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