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134위' 이화공영, 기업회생 신청

올해 들어 중견 건설사 잇달아 기업회생 신청

2025-04-02     박영규 기자
이화공영이 1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사진=이화공영

시공능력평가 134위 건설사 이화공영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 재산 보전처분 등을 신청했다.

또 2024년도 재무제표와 관련해 ‘계속 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 의견이 거절됐다고 알렸다. 이는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코스닥 시장본부는 이화공영의 공시 직후 관련 안내를 내고, 2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이화공영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종합건설기업으로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으로 134위인 중견 건설사다.

2월 229억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 연성대학교 신축공사를 수주했으며 인천 삼양사 인천2공장 냉동생지 증설공사, 경기 의정부 시지메드텍 D동 증축공사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화공영의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34.82%포인트(p) 늘어난 163.44%를 기록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중견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1월 신동아건설(58위)을 시작으로 삼부토건(71위), 대저건설(103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