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주주 서신 "일류 금융그룹 도약"

2025-03-31     박수아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3월 26일 개최된 신한금융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담은 서신을 최근 발송했다.

3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주주 서신에서 첫 자녀가 태어났던 날의 기대감을 창업자의 마음에 비유하며, '지속가능한 신한금융'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신한금융은 구성원이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을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 간 순위 경쟁보다는 꾸준하게 질적 성장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비전과 세부 경영계획에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진 회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저조한 출산율 및 공적연금 소득대체율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과 주주가치 확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발전적인 협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PF 문제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신중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담당 부서 사고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내부통제 체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해 '질적 성장'을 목표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비용 효율화와 영업이익 경비율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