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사회 방어 성공

이사 선임 표결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10명 vs 영풍 4명으로 이사진 구성 김광일 MBK 부회장 합류는 못 막아

2025-03-28     박상준 기자
고려아연 51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고려아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합류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과 함께 향후 고려아연 이사진으로 활동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28일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집중투표제로 표결했다. 더불어 앞서 2-1호 의안  '이사 수 상한'이 가결됨에 따라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후보는 최대 8명이 됐다. 

표결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후보는 박기덕, 김보영, 권순범,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등 총 5명이 선임됐다. 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는 권광석, 강성두, 김광일 등 3명이 선임됐다.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 장악을 시도하던 영풍 연합의 계획이 실패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신규 선임된 이사를 더하면 최윤범 회장 측 10인, 영풍 측 4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직무 정지된 4명을 제외한 6명이다.

고려아연이 정기주총 개회에 앞서 해외 자회사 SMH를 통해 영풍과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고 영풍 의결권을 제한한 만큼 무난하게 방어했다. 다만 김광일 부회장의 합류는 막지 못했다.

한편 영풍 측은 의결권 제한에 강력히 반발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영풍이 효력 무효 가처분을 신청한다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번에 선출된 이사진의 확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