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을 특별하게 만드는 전국 야경 스폿 7
꽃잎이 흩날리는 봄밤, 어둠이 내리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낮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봄꽃은 조명 아래에서 한층 더 빛나며 도시와 자연을 물들인다. ER에서 봄꽃과 야경이 어울려 색다른 밤을 선사하는 전국 7곳 스폿을 소개한다.
인천항 불빛에 빛나는 봄밤
자유공원 (인천 중구)
인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항 개항 5년 만에 조성됐다.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공원은 울창한 숲과 넓은 공간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다. 정상에서는 한미수교 백주년 기념탑과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매년 4월에는 공원으로 오르는 길에 벚꽃이 만개하고, 벚꽃축제가 열린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벚꽃과 인천항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석정루, 팔각정, 연오정 등 쉼터와 소규모 동물원도 있어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심야에는 항구의 야경이 또 다른 매력을 더해 방문객의 발길을 끈다.
야간 조명 아래 인생 사진
경주 동궁과 월지 (경북 경주시)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 별궁이 있던 터로, 귀빈을 맞거나 경사를 기념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이다. 봄철 벚꽃으로 풍경이 더욱 화려해진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연못 월지에 비친 건물과 벚꽃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못 가장자리의 굴곡진 설계는 어느 각도에서도 전체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 현재 복원된 3채의 건물과 화려한 조명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100층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 야경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서울 송파구)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는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으로, 밤이면 서울 도심을 밝게 비춘다. 100층 이상의 타워 내 서울스카이 전망대는 기네스에 등재된 ‘최고 유리바닥 전망대’다. 이곳의 매력은 석촌호수 주변 벚꽃과 함께 극대화된다. 봄이면 호수를 따라 피어난 벚꽃이 매우 아름답고, 개화에 맞춰 열리는 축제 기간에는 푸드트럭과 프리마켓이 밤까지 이어진다. 송파나루공원의 산책로와 조깅 코스는 시민들의 쉼터로, 롯데월드와 한강공원도 가까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봄의 소리를 전하는 음악 분수
한밭수목원 (대전 서구)
대전 한밭수목원은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봄이면 벚꽃으로 분홍 꽃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엑스포 과학공원과 연결되어 한빛탑의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로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야경은 모든 방문객을 매료시킨다. 넓은 잔디광장은 벚꽃과 함께 힐링을 선사하며, 우성이산, 갑천, 유등천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근처 예술의 전당과 미술관 등 문화 공간도 풍부해 함께 둘러보도록 계획한다면, 자연과 예술 모두 즐기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저수지 위로 꽃 날리는 봄밤
황산폭포 & 교동 연화지 (경북 김천시)
김천 황산폭포는 80m 높이의 인공 폭포로, 밤이면 조명이 물줄기를 비추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인근 교동 연화지는 벚꽃 명소로, 저수지 주변에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선 시대 농업용수로 만들어진 이곳은 섬에 정자를 세워 풍류를 즐기던 공간이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야간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산책로로 사랑받는 장소다.
달빛과 조명이 만드는 봄밤
광한루원 & 요천 벚꽃길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은 조선 시대 은하수와 오작교를 형상화한 정원으로, 밤이면 달빛과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야간 관광지로 인기 높은 광한루원을 지나면 요천 벚꽃길로 이어진다. 6km 산책로에 1,300여 그루의 벚꽃이 터널은 봄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다. 제방과 강변길은 잘 정돈되어 있어 걷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춘향테마파크와 추어탕 거리 등 주변 볼거리도 풍부해 야경을 구경하며 같이 들리기에 좋다.
느긋한 도심 봄밤 산책로
장안벚꽃길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 장안벚꽃길은 중랑천을 따라 5km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봄이면 벚꽃이 산책로를 물들이고, 해가 저무는 시간부터 밤 11시까지 조명이 켜져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령이 오래된 왕벚나무와 느티나무가 심어져있어 봄에는 하얀 벚꽃을, 가을에는 총천연색 단풍으로 유명하다. 군자교에서 이화교 구간에는 꽃벤치와 보름달 포토존이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봄꽃축제 기간에는 버스킹, 먹거리 부스, 어린이 테마파크가 운영되어 밤에도 북적인다. 도심 속 벚꽃과 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