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올해 수주 31조·매출 30조 목표"
현대건설 임원,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의지 밝혀 “고부가·저경쟁 사업 확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20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31조1000억원, 매출 30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의장 인사말을 통해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가치 창출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경영목표는 수주 31조1000억원원과 매출 30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전략적 투자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미래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분야, 고품질 주거상품을 개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특히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12월 3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건설의 자산 총계는 27조53억원, 부채 총계는 17조3359억원, 자본 총계는 9조669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송전공사,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 리버파크 등 국내외 주요 사업을 통해 30조528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 적자 1조2209억원을 잠정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 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도 "유례없이 저조한 실적에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열악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에 이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수소에너지사업 목적 추가) ▲사내이사 황준하, 사외이사 정문기 선임 ▲정문기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전년과 동일한 연 50억원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건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적 발표 이후 현대건설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20일 기준 현대건설 전체 임원 중 93%인 80명이 자사주 4만6710주를 보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월 경영실적 발표 이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막중한 책임경영에 공감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정상화로 주주가치를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