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오너 2세’ 김동준 대표, 이사회 등판···경영승계 본격화

2025-03-10     윤주혜 기자
사진=키움증권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 2018~202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도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현재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의 겸직 금지 규정상,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은 키움PE의 지분 80%도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보유 중이던 키움PE 지분 40%를 키움증권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대금은 378억원,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김 대표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업계 내 ‘미국 전문가’로 불리는 만큼,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인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인수 합병) 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다우키움그룹 내 계열사인 사람인,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에서 근무했다.